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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이번에도 조연으로 밀려난 '토종 득점 1위' 임동혁의 새로고침 "진짜 에이스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딱…."조연으로 밀려난 대한항공 임동혁(25)은 "많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했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웃었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과 31일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남자부 챔프전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9회)다. 임동혁은 이번에도 조연이다. 입단 6년 차였던 2022~23시즌까지 정규시즌 170경기에서 1314점을 올린 그는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선 고작 61득점뿐이었다. 토종 공격수로 펄펄 날다가도, 봄 배구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밀려 웜업존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78득점을 올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임동혁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손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 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며 정규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59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1위. 공격 종합 부문은 56.02%로 리그 전체 1위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교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 미달을 메운 것도 임동혁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러시아 용병' 막심 지가로프를 데려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 공격수다. 임동혁은 1차전 교체 출전해 1득점, 성공률 25%에 그쳤다. 2차전 역시 매 세트 교체로 나왔는데 9득점, 성공률 69.23%를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더블 스위치' 작전 구상을 100% 완벽하게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 10점대 중반 접전에서 막심이 후위로 빠졌을 때 전위에 있던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그 자리에 임동혁을 투입했다. 이어 막심 대신 유광우를 넣었다. 두 명의 훌륭한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작전이다. 틸라카이넨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정말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반겼다. 임동혁은 "솔직히 1차전에서 (선발 제외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라면서 "코치, 형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했다. 진짜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투입돼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챔프전 2차전 '조커' 역활의 원동력이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솔직히 팀이 우승해야 나도 빛날 수 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28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올 시즌 종료 후 입대 예정이다. 그는 "이 멤버로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전역하고 돌아오면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 같다"면서 "1, 2차전 모두 이기고 안산(OK금융그룹 홈)에 가서 좋다.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별렀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1:38
프로농구

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프로농구

박지수 17득점 KB, 김정은 분전한 하나원큐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52로 이겼다. KB가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갔다. 1승만 더 추가한다면,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5전 3승제 기준 역대 PO 1·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에이스’ 박지수가 17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2쿼터 중반 오른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후반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8득점) 김민정(10득점) 강이슬(7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반면 하나원큐는 원정 2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베테랑 김정은의 17득점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김정은은 4쿼터 중반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지현(15득점 6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9리바운드) 등 활약도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0-52로 크게 밀렸다.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이 2대2 플레이에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얼려 놓은 데 이어, 신지현이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먼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센터 양인영이 박지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며 점프슛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KB는 강이슬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선 김시온과 신지현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마지막 공을 잡은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18-15 리드. K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의 골밑 득점과 이혜주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양인영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조금씩 흐름을 찾은 KB는 한 차례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터뜨린 뒤, 오른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박지수가 빠졌지만, KB는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B는 4분 31초를 남겨두고 강이슬과 염윤아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막힌 혈을 뚫은 건 김정은이었다. 그는 2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리더니, 컷인 레이업과 점프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KB가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박지수가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예진의 득점을 도왔다.이에 응수한 건 역시 김정은이었다. 그는 양인영의 득점을 돕더니, 직후 수비에선 염윤아의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7분 5초를 남겨두고는 수비 리바운드 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이슬은 4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52-42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나란히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차가 유지됐다.변수는 하나원큐에서 나왔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정은이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려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친 에이스가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1분 뒤엔 KB 이윤미의 U-파울에 이어, 강하게 항의한 김완수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 KB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김우중 기자 2024.03.11 20:52
야구

워싱턴, 창단 50년 만에 첫 WS 우승…'원정 4승'으로 새 역사

7차전서 렌던 추격포·켄드릭 역전 투런포로 휴스턴 6-2 제압워싱턴DC 연고팀 95년 만에 우승…와일드카드로 5년 만에 우승(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고 하위 켄트릭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이어 8회 후안 소토의 적시타와 9회 애덤 이튼의 2타점 안타를 묶어 6-2로 승리, 감격스러운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WS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래 95년 만이다.당시 워싱턴 새네터스는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워싱턴 D.C. 연고팀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워싱턴 새네터스는 1961년 연고지를 이전해 지금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워싱턴 내셔널스는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격으로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홈을 옮긴지 14년 만이자 몬트리올 시절 포함 창단 최초로 WS를 제패했다.워싱턴은 또 WS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워싱턴은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았다.MLB닷컴은 경기 전 메이저리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농구(NBA)를 통틀어 7전 4승제로 열린 시리즈 1천420경기에서 6차전까지 양 팀이 원정에서만 3승씩 챙긴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워싱턴이 7차전에서 이기면 최초의 원정 4승 사례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워싱턴은 아울러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와일드카드 팀으론 5년 만에 WS 우승 계보를 이었다.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대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따돌리고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승 2패로 물리쳤다.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간단하게 4전 전승으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를 석권했다.이어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래 12년 만에 등장한 최약체 팀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워싱턴은 WS에서 올해 빅리그 최다승 팀 휴스턴(107승 55패)마저 넘어서 마침내 챔프에 등극했다.독특하게 진행된 시리즈답게 7차전에서 WS 최초로 사이영상 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이 이뤄졌다.워싱턴 선발 맥스 셔저는 2013년, 2016∼2017년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았다. 휴스턴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도 2009년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목과 등에 덮친 통증 탓에 WS 5차전 대신 7차전에 최후의 보루로 마운드에 선 셔저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2회 좌월 선제 솔로포를 맞고, 5회 2사 1, 2루에선 코레아에게 3루 선상을 날카롭게 타고 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셔저는 5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주고도 관록으로 2점만 줬다.실점 최소화에 급급했던 셔저와 달리 그레인키는 올해 가을 야구의 부진(2패·평균자책점 5.30)과 전혀 다른 호투를 펼쳤다.6회까지 워싱턴 타선을 볼넷 1개, 안타 1개 무득점으로 묶어 승리를 안기는 듯했다.그러나 7회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0-2로 끌려가던 7회 초 1사 후 워싱턴 렌던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그레인키는 후안 소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배턴을 우완 윌 해리스에게 넘겼다.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다저스를 무너뜨리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36세 베테랑 켄드릭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켄드릭은 해리스의 2구째 낮은 컷 패트스볼을 밀어 우측 폴 아래를 직접 때리는 2점 아치로 경기를 뒤집었다.워싱턴은 3-2로 역전한 뒤 8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소토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엮은 9회 초 1사 만루에선 이튼이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셔저 다음으로 등판한 좌완 패트릭 코빈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마무리 대니얼 허드슨이 삼자범퇴로 올해 빅리그의 문을 닫았다.해리스에 이어 로베르토 오수나마저 무너진 휴스턴은 '지키는 야구'에 실패해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 등극 직전에서 주저앉았다.올해로 115번째 치러진 WS에서 7차전 시리즈는 40번 나왔다. 원정 팀이 7차전에서 홈 팀을 울리고 22번이나 마지막에 웃었다.cany9900@yna.co.kr(끝) 2019.10.31 12:55
스포츠일반

기사회생 삼성 뒤에 두 남자가 있었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서울 삼성이 기사회생했다.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2-88로 승리를 거뒀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한 삼성은 홈에서 거둔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이날 삼성은 3쿼터 중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쿼터 막판에는 문태영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3연패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물러날 수 없었던 삼성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삼성 승리의 뒤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23득점 11리바운드)였다.론 하워드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합류한 와이즈는 정규 시즌 26경기에서 평균 10.8점 5.8리바운드의 그저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진할 때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평균 9득점 7리바운드로 크게 도움 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와이즈는 라틀리프의 5반칙 퇴장으로 열세에 몰릴 뻔했던 삼성을 구원한 구세주였다. 와이즈는 4쿼터 14득점을 포함해 후반에만 22득점을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 9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힘을 보탰다. 이상민 감독도 "라틀리프가 나갔을 때가 위기였다. 하지만 정규 시즌 때도 라틀리프가 퇴장당했을 때 승률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그 공백을 와이즈가 충분히 메워줬다"고 칭찬했다.또다른 한 명은 팀을 이끄는 사령탑 이상민 감독이었다. 이날 승리로 감독 데뷔 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록한 이 감독은 "1승이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웃었다. 현역 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만 되면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통산 91경기 출전(역대 2위), 최다 어시스트(500개) 및 최다 스틸(132개) 기록을 보유한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정규 리그 3연패(1998~2000), 챔프전 우승 3회(1998, 1999, 2004)를 달성했고 MVP에도 올랐다. 그에게 플레이오프는 더할 나위 없이 마음 편한 무대였다.하지만 사령탑으로 맞이 하는 플레이오프는 달랐다. 삼성은 2009~2010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9연패를 기록 중이었고, 탈락의 기로에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뚝심으로 밀어붙여 위기에서 탈출했다.1차전 승리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94.7%, 1, 2차전 승리는 확률 100%다. 기록의 사나이가 100%의 확률을 깨고 또 한 번 기록을 쓸 것인지, 4차전에 그 운명이 걸려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3.02 06:00
스포츠일반

울산 모비스, 창원 LG 제압하며 2승 2패 원점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창원 LG를 71-60으로 꺾었다. 모비스는 시리즈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챔프전에서 상대를 60점대로 틀어막은 건 이날 모비스가 처음이었다. 또 모비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10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모비스는 LG의 신인 빅맨 김종규의 공격을 풀어놓고 데이본 제퍼슨의 수비에 올인하는 극단적인 수비를 했다. 3차전까지 올 시즌 챔프전 평균 25.3득점을 올렸던 제퍼슨은 4차전에서 15점에 그쳤고, LG의 득점도 뚝 떨어졌다.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로드 벤슨이 19점·10리바운드, 리카르토 라틀리프가 9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모비스의 숨은 주역은 가드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의 득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1쿼터부터 선발로 나와서 LG 슈터 문태종을 완벽하게 수비했다. 문태종은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문태종이 기어이 20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승부처에서는 이대성에게 꽁꽁 묶였고 이대성이 코트에 없을 때 비로소 마음 놓고 득점을 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4.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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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경험 부족’ LG꺾고 먼저 1승 신고

창원 LG가 경험 부족으로 무너졌다. 단기전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는 울산 모비스가 1차전을 가져갔다. 모비스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LG를 77-74로 이겼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 1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70.6%다. LG는 2000-2001 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LG는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 반면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최근 10시즌 동안 올해 포함 5차례 챔프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전신인 KIA 농구단 시절을 포함해 프로 통산 챔프전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은 추상적이다. 하지만 그게 어떤 뜻인지 LG는 이날 4쿼터에서 보여줬다. LG는 초반 모비스에 끌려가다가 데이본 제퍼슨(27점·9리바운드)이 3쿼터에 대량 득점을 하면서 역전했다. 제퍼슨은 3쿼터 중반 연속 8점을 몰아쳤다. 신명이 난 LG 선수들은 4쿼터에 성급해졌다. 반대로 모비스 선수들은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제 역할을 했다. 포스트 자원을 보면, LG가 모비스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제퍼슨(28·198㎝)은 득점력이 무섭고, 신인 센터 김종규(23·207㎝)는 높이가 압도적이다. 이에 비해 모비스의 로드 벤슨(30·208㎝)은 최근 부진한 모습이었고, 함지훈(30·198㎝)은 스피드와 높이에서 김종규에게 밀린다. 그러나 4쿼터에 김종규와 함지훈은 정 반대였다. 김종규는 4쿼터 중반이 지나도록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함지훈과 모비스의 협력수비에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제퍼슨도 마찬가지다. 모비스가 4쿼터에 제퍼슨을 겨냥해서 압박수비를 하자 눈에 띄게 득점력이 떨어졌다. 4쿼터 기록만 놓고 보면 김종규가 무득점 1리바운드, 함지훈은 6점·4어시스트다. 결정적인 장면은 종료 1분30초 전이다. LG는 72-75로 모비스를 바짝 따라가고 있었는데, 득점 기회를 잡은 김종규가 무리한 덩크를 시도했다. 노련한 벤슨이 이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김종규는 벤슨의 블록에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4쿼터에 딱 한 번 잡은 기회를 무리한 덩크 시도로 날려버린 셈이다. LG의 그 다음 공격에선 제퍼슨의 무리한 외곽 슛이 또 벤슨의 블록에 걸렸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욕심이 부른 참사였다.반면 함지훈은 득점 대신 특기인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겼을 때는 깔끔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벤슨 역시 무리한 공격 대신 블록과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모비스는 문태영(20점), 함지훈(18점), 벤슨(15점) 등 주전이 고르게 득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마지막 승부처에 잘 해결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웃었다.창원=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4.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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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제퍼슨 활약’ LG,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창원 LG가 전창진 감독이 징계로 빠진 부산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성큼 다가섰다.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김종규(16점·9리바운드)와 데이본 제퍼슨(15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KT를 71-6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챔프전에 간다. 역대 4강 PO 1·2차전을 이긴 팀은 100%(총 16회 중 16회) 확률로 챔프전에 갔다.이날 KT 벤치에는 감독이 없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지난 22일 1차전에서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 당해 1경기 출전 정지(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프로 사령탑이 포스트시즌에 출전 정지를 당한 건 처음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상 출전 정지 대상자는 경기장에서 선수 대기실을 제외한 곳에 있을 수 없고, 관중석에도 앉을 수 없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라커룸에 나타나 "내가 할 말이 뭐가 있나. 내가 잘못한 건데…"라며 사전 인터뷰를 완곡히 거절했다. 창원실내체육관은 원정 라커룸에 TV가 없고 무선 인터넷도 원활하지 않은 만큼, LG 구단은 전 감독을 위해 태블릿PC를 대여해주려 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작전 지시 후 팀 버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전 조성민 등 KT 선수들은 "감독님이 지난 23일 훈련에서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 부산까지만 버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LG는 1차전 때 KT가 3점 슛을 무려 30개나 던진 걸 간파했다. LG는 전반에 KT 외곽포를 봉쇄했고, 조성민은 2점, 송영진은 무득점으로 막았다. LG는 전반을 41-34로 마쳤다. KT는 악조건 속에서도 투혼을 불살랐다. 아이라 클라크(23점)와 오용준(16점)을 앞세워 4쿼터 2분17초경 50-5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 감독이 없어서 위기 때 경기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다.LG는 제퍼슨과 김종규, 문태종(11점)이 번갈아 해결사로 나섰다. 호쾌한 앨리웁 덩크와 투핸드 덩크슛을 터트린 김종규는 종료 1분25초 전 67-61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의 3차전은 26일 부산에서 열린다. 창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3.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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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KGC, 이정현 드디어 터졌다

'식스맨' 이정현(25·191㎝)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80-72 승리를 도왔다. 4·5차전을 내리 따낸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최종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챔프전 2승 2패 상황에서 5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한 적은 총 7차례 중 5번(71.4%)이다. 이정현은 3쿼터 막판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3초 전, 점수는 57-57 동점인 상황. 이정현의 눈이 번뜩였다. 이광재의 패스를 쏜살같이 달려가 뺏은 뒤 버저 소리와 동시에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점수가 인정됐다. 59-57 역전, KGC인삼공사는 이때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다. 4쿼터 시작도 이정현이 했다. 황진원이 던진 슛을 블록으로 쳐내더니 이어지는 공격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점수는 62-57로 벌어졌고 KGC인삼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의 활약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더했다. 65-57 상황에서는 동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골밑으로 파고들어 2점슛을 넣었다. 이후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이정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정현은 이날 3쿼터 종료 직전부터 10분 3초 동안 11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였다.골밑은 오세근과 다니엘스가 든든하게 지켰다. 각각 16점과 17점을 넣으며 4점에 그친 김주성(동부)을 압도했다. 특히 다니엘스는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아내며 동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경기 종료 후에는 양희종·오세근·이정현·박찬희 등 20대 선수들끼리 몸을 공중에서 맞대는 세리머니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장식했다.이정현은 "챔프전에서 슛이 너무 안 들어가자 감독님이 경기당 슛 7개씩만 던지라고 했다. 오늘 슛 9개를 자신감 있게 던졌고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 6차전에서 끝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양=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04.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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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항공이 꺼낸 반격카드 ‘주전교체’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연패를 당한 대한항공이 주전 교체라는 반격카드를 꺼냈다. 대한항공은 주전 레프트로 김학민 대신 신영수를 내세운다. 또 부상을 당한 세터 한선수를 무리시키지 않고 백업 요원 배호철이 주전으로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7일 대전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삼성화재의 챔프전 3차전 선발 선수 명단을 6일 오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에반, 곽승석과 센터진의 진상헌, 이영택에 신영수와 배호철이 베스트 6로 예고했다. KOVO는 올해 포스트시즌부터 선발 선수 예고를 실시하고 있다.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1위(55.65%)에 오른 김학민 대신 신영수가 주전 레프트로 나선다. 김학민이 챔프전에서 부진하자 신영수를 내세운 것이다. 김학민은 1~2차전에서 23점을 기록했으나 공격성공률은 42.00%에 그치고 있다. 시즌보다 10% 이상 떨어진 수치다. 특히 1차전 2세트에서 무득점을 기록하자 3세트에서 신영수로 교체되기도 했다. 신영수는 1~2차전에서 대부분 곽승석이 전위로 올라올 때 교체선수로 들어가 17점, 공격성공률 56.67%을 기록했다. 파워와 높이에서 신영수가 조금 낫다. 한선수가 챔프2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3차전 1세트 스타팅에서는 제외됐다. 정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보다 부상 상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한다. 한선수는 2차전 도중 점프 토스를 하고 내려오다 동료 이영택과 부딪히며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급하게 들어간 배호철은 5세트 막판 불안한 서브 리시브 때 조금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4세트는 무난하게 공격수들에게 공을 배분했다. 배호철이 선발로 나서고, 한선수는 일단 벤치에서 대기하다 급박한 순간에 교체 선수로 출장할 가능성은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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